오염된 신앙을 향한 하나님의 경고

 

오염된 성전과 그들을 향한 심판 경고

예레미야 7장은 자신을 하나님이 선택한 민족이라고 생각하는 이스라엘 민족의 오염된 신앙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보면 첫 번째로 왜곡된 성전을 향한 믿음 행태 지적, 두 번째는 선민인 이스라엘의 신앙 오염과 그에 대한 심판, 세 번째는 이스라엘 민족 역사에 나타난 고질적인 불순종, 마지막으로 선민으로서 불순종하며 신앙이 오염된 민족을 향한 심판에 대한 예언입니다. 신앙의 오염에 대한 4가지 하나님의 메시지를 살펴본 뒤, 이 메시지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영적 교훈을 선포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왜곡된 성전 신앙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면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성전 문에 서서 말씀을 선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성전 문은 성전에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입니다. 성전에 드나드는 사람은 누구겠습니까? 나름대로 신앙이 있다고 자부하며 하나님께 예배드리러 오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렇게 자신의 신앙을 표현하러 성전을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너희의 신앙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들이 어떤 신앙의 행위를 가지고 있었기에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이런 행동을 요구하셨을까요? 먼저 그 사람들은 '이곳이 하나님의 성전이다'라고 말했지만 하나님은 그것이 거짓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말로는 거룩한 성전이라고 말하지만, 거룩한 성전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은 전혀 거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신앙은 형식에만 머물러 있고, 삶으로는 전혀 신앙에 합당한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 그들의 삶은 오히려 거짓말과 도둑질, 살인과 간음, 거짓 맹세와 우상, 다른 신을 섬기는 말 그대로 십계명을 정면으로 어기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그들은 이런 삶을 살면서 오히려 '우리는 하나님께 구원받았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성전이 도둑의 소굴로 보이느냐고 그들을 책망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그들을 위해 '기도하지 말아라, 구하지 말아라, 간구하지 말아라'라고 세 번이나 예레미야의 기도를 막으십니다. 분명하게 그들을 위한 부르짖음을 듣지 않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들은 분명하게 우상을 섬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식들은 나무를 주워왔고, 아버지는 불을 피웠습니다. 이 불을 통해 아내들은 우상을 위해 먹을 것을 만드는 민족이 이스라엘 민족이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분노를 일으키는 일이었습니다. 이 일들이 유다의 모든 성과 예루살렘의 거리에서 흔하게 이루어지는 일이라고 하나님은 지적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진노가 그곳에 부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선민들의 고질적인 불순종에 대한 심판

하나님은 예배드리러 온 사람들을 향해 '너희의 제물과 고기는 너희가 먹으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오염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의 예배를 받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그들의 조상 때부터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대로 살아가면 그들의 하나님이 되어주시겠다는 약속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은 약속하신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지 않았고, 순종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조상들의 세대보다 더 큰 악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머리카락을 베고 슬퍼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세대는 더 이상 가망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 민족들은 하나님을 향해 예배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우상을 향해 자기 자식을 제물로 드리는 인신 제사까지 드리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절대로 하나님이 원하지 않은 예배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기쁨의 소리가 끊어지고 땅은 황폐해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영적 교훈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경고는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까? 첫째로 오염된 신앙은 삶을 잘못된 길로 인도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우리는 자칫 삶과 신앙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입니다. 신앙은 그대로 삶으로 나타납니다. 잘못된 신앙을 가졌던 이스라엘은 삶에서 거짓과 살인과 같은 죄악 된 삶의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그들이 왜 이런 악한 삶의 모습을 가졌습니까? 악한 행동을 해도 구원받는다는 잘못된 신앙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신앙이 악한 삶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앙이 삶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합니다. 둘째로 오염된 신앙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게 만든다는 사실입니다. 깨끗한 물건을 오염된 손으로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깨끗했던 물건이 망가지게 됩니다. 오염된 손을 먼저 깨끗하게 해야 그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염된 신앙으로 세상의 문제와 부딪치게 되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더욱 악화될 뿐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 오히려 하나님과 멀어지는 관계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염된 신앙의 근본적인 문제를 제거하여 바른 신앙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