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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이야기

예레미야 22장 인생의 가치

by 고윤맘 2022.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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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왕들에게 주는 메시지 

하나님은 예레미야 22장 1절에서 '너는 유다 왕의 집으로 내려가 이 말을 선언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2절에서 그들을 '다윗의 왕위에 앉은 유다 왕'이라고 표현합니다. 다윗의 왕위라는 표현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매우 중요한 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삼으실 때 다윗의 자손이 영원히 그 왕위를 이어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무엘하 7장 12절에서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우겠다고 하셨고, 13절에서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하나님의 이 약속은 지켜지지 못한 것처럼 보입니다. 다윗 왕의 자손이 시드기야의 대에서 그 왕위가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 22장의 말씀은 시드기야가 왕이 되기 바로 이전의 세 왕, 살룸(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을 향한 메시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에게 전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되새겨보면 왜 시드기야의 때에 유다가 멸망당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유다의 왕들에게 하나님의 성품을 요청하십니다. 예레미야 22장 3절에 하나님은 왕들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하며 약자를 돌볼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성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4절과 5절을 통해 이 말씀을 잘 지키면 다윗의 왕위를 보전하겠지만, 지키지 않으면 그 땅이 황폐해질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유다는 멸망의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래서 8절과 9절에는 여러 민족들이 그 땅을 지나갈 때 '하나님이 왜 이 땅을 이렇게 황폐하게 했지?'라고 물을 때 '유다 사람들이 자기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신을 섬겨서 그렇게 되었대요'라고 말할 것이라고 기록합니다. 결국 유다의 왕들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김으로 하나님이 경고하신 멸망의 길을 걷게 된 것입니다. 유다가 멸망으로 치닫는 과정을 살펴보면 우리는 그 속에서 영적 메시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성전에서 하나님의 율법책을 발견한 요시야 왕이 안타깝게도 애굽의 왕 바로 느고와의 전쟁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남 유다는 애굽의 손에 휘둘리게 된 것입니다. 결국 요시야 왕의 넷째 아들인 살룸(여호아하스)이 왕위에 오르지만, 3개월 뒤 다시 바로 느고에 의해 요시야의 둘째 아들인 여호야김으로 왕의 자리를 넘겨주게 됩니다. 여호야김은 11년 간 유다를 다스리며 애굽을 의지하며 바벨론과 맞서려 합니다. 결국 여호야김도 마치 살룸과 같이 바벨론 왕에 의해 폐위되고 그 아들에게 왕위를 넘겨줍니다. 그 아들 여호야긴도 바벨론 왕의 손안에 있는지라 3개월 만에 다시 요시야의 셋째 아들인 시드기야로 왕좌가 옮겨가게 됩니다. 다윗의 왕위에 앉은 자들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음으로 영원한 왕위를 약속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지 못한 채 이방 왕들의 손에 휘둘리는 처지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 어리석은 모습은 우리에게 무엇을 깨닫게 합니까?

 

영원하고 완전한 언약의 왕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유다의 왕들은 다윗의 언약을 통해 자신들이 영원한 왕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 스스로 거절해버린 언약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아니라 우상을 따랐고, 하나님의 언약을 저버렸습니다. 결국 유다 왕들은 이방 왕의 손에 놀아나는 꼭두각시에 불과했습니다. 그들의 왕위는 손쉽게 이방 왕들에게 빼앗겨버릴 수 있는 연약한 인간의 자리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언약의 왕은 과연 누구입니까? 하나님이 말씀하신 영원한 왕위에 앉으실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말씀입니다. 유다의 왕들은 애굽과 바벨론에 의해 왕의 자리를 빼앗겼지만 예수님의 왕의 자리는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야고보서 1장 17절은 하나님을 '그는 변함도 없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라고 말씀을 기록합니다. 하나님은 빛에 의해 회전하는 그림자가 생기지 않으시는 분, 빛에 영향을 받지 않는 분, 다른 어떠한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분이라는 사실을 말합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는 그 어떤 외부 환경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뜻을 이루시는 분임을 나타내는 말씀입니다. 또 사무엘상 15장 29절에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다고 말씀을 기록합니다. 이스라엘의 지존자 하나님은 그 뜻을 바꾸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뜻은 영원한 언약의 왕을 세워주시는 것입니다. 그 영원한 언약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어떤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으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왕임을 고백하며 그분의 통치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 됨을 고백하며 감사함으로 살아가는 성도가 되시길 바랍니다.

 

인생의 목적은 하나님을 바르게 아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22장에 기록된 요시야의 세 아들, 세 왕들의 모습은 형편없습니다. 요시야의 넷째 아들 살룸은 10절에서 12절 말씀을 통해 그가 애굽으로 잡혀가 그곳에서 생을 마감할 것이라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살룸은 열왕기하 23장 32절에 기록되기를 그의 조상들처럼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 왕이라고 기억됩니다. 비록 3개월 왕위에 올랐지만 그 짧은 시간에도 악한 왕이라 평가받을 정도로 잘못된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그다음으로 왕이 된 여호야김도 악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자신을 위한 화려한 다락방(별장)을 지으며 백성들을 고난에 빠뜨렸습니다. 백향목으로 자신을 위한 멋진 건물을 세웠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15절 말씀을 통해 '백향목으로 멋진 건물을 짓는 것이 너를 왕으로 만들었느냐? 네 아버지(요시야)는 정의와 공의를 행함으로 형통한 삶을 살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어 16절에 그가(요시야)가 바로 하나님을 아는 삶을 살았다고 평가해주십니다. 

 

우리의 삶을 평가해주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세상은 세상이 제시하는 부와 명예, 권력을 기준으로 바른 삶, 성공한 삶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부와 명예로 평가하지 않으십니다. 여호야김 왕이 세운 멋진 건물들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건물이었습니다. 그 건물들은 결국 여호야김 왕에게 형통을 가져다주지 못했습니다. 형통함을 얻은 것은 오히려 약자를 향해 정의와 공의를 베푼 요시야 왕이었습니다. 요시야 왕은 성전을 수리하던 중 잃어버렸던 율법책을 찾았습니다. 율법책을 통해 그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바르게 알게 된 요시야는 형통한 왕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세상을 향해 노력이 형통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것이 우리 인생에 형통이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율법책,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을 바르게 아는 것이 우리 인생의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인생의 가치는 하나님이 정하십니다

하나님은 여호야김의 아들 여호야긴 왕을 향해 '네가 내 손의 인장 반지라 할지라도 빼버리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여호야긴을 그의 생명을 찾는 자들, 바벨론 왕의 손에 넘겨버리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더 이상 소중하게 여기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인장 반지는 가장 중요한 물건을 뜻합니다. 손에서 빼버릴 수 없는 가장 귀한 물건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인장 반지라 할지라도 빼 버릴 만큼 하나님의 마음은 돌아섰습니다. 그래서 버림받은 여호야긴 왕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이런 의문을 품을 것입니다. "이 사람 고니야(여호야긴)는 천하고 깨진 그릇인가? 그 주인이 좋아하지 않는 그릇인가? 왜 이렇게 버려졌지?" 사람들은 여호야긴이 왕이기 때문에 고귀한 사람,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호야긴이 버림받은 것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호야긴이 왕이어서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바라보시는 관점은 사람의 가치와 같지 않습니다. 사람은 왕이기에 특별한 존재로 여길지라도 하나님은 당장 손에서 빼버릴 수 있는 무가치한 존재로 여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떤 존재로 여기실까요? 본문의 메시지는 우리가 하나님께서 그 아들의 생명을 주고 사신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줍니다. 흔히 그리스도인들을 '예수님 짜리'라고 표현합니다. 그 어떤 것으로도 바꿀 수 없는 가격을 주고 건져내신 존재가 그리스도인입니다. 왕조차 무가치하게 여기시는 분이 세상에서 아무런 가치 없는 나를 가장 귀한 존재로 바라보십니다. 나의 인생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음을 믿음으로 고백하며 하나님을 위해 쓰임 받는 인생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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