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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이야기

시편 120편 예루살렘 성전을 향한 순례의 길

by 고윤맘 202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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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의 길

이스라엘의 남성들은 큰 절기마다 성전을 향했는데 오늘날같이 도로가 잘 준비된 것도 아니고 이동수단도 변변치 않았으니 성전을 향하는 길은 힘든 순례의 길이었을 것입니다. 순례의 길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부르던 15편의 노래가 있습니다. 시편 120편부터 134편까지의 부제목이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고 붙어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순례하기 위해 길을 떠난 사람들이 15편의 노래들을 부르며 순례의 길을 걸었다는 것입니다. 15편을 성전 순례시라고 말합니다. 오늘날 같이 도로나 이동수단이 온전치 않으니 순례의 길은 고되고 험한 길이었을 것입니다. 짧지 않은 시간 성전을 향해 걷는 동안 이 노래들을 부르며 자신의 성황이나 믿음에 대한 고백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성전을 향했던 것입니다. 성전 순례 시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지었습니다. 다윗이 지은 것으로 알려진 시도 있고, 저자가 밝혀지지 않은 시도 있습니다. 서로의 상황도 다르게 묘사됩니다. 그러나 공통적인 특징은 순례의 길에 외워서 부를 수 있도록 비교적 길이가 짧고 예루살렘, 시온산, 성전과 같이 성전 중심의 신앙을 표현하는 단어들을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전 순례 시들은 함께 나눌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떠한 심정으로 이 노래를 부르며 하나님이 계신 성전으로 향했는지, 왜 이것에 순례자의 노래가 되었는지 생각하며 말씀을 묵상하면 큰 은혜가 될 것입니다. 시편 120편의 내용은 악한 자들, 특별히 시편의 표현으로는 화평을 미워하는 자들과 오래 거주하던 저자가 하나님께 악한 자들의 거짓된 입술과 속이는 혀에서 건져주시기를 구하는 내용입니다. 순례자들이 성전을 향해 가면서 "하나님, 제가 살고 있는 곳은 평화를 미워하는 자들이 속이고 생명을 위협합니다. 어려움에서 건져주십시오" 이렇게 말해면서 성전을 향했다는 것입니다. 

 

세상을 따라 살지 않겠다는 믿음의 고백

메섹은 이스라엘 북쪽에 있던 강대한 도시였습니다. 이 도시는 철과 무기를 생산하고 수출함으로 강대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상징하는 도시였습니다. 또 게달은 이스라엘 남쪽의 유목민의 거주지를 가리키는 곳으로 이스라엘을 끊임없이 괴롭히던 이스마엘의 후손들을 가리킵니다. 시편 저자가 이스라엘 북쪽과 남쪽에 있는 이 두 곳에 사는 것이 화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두 곳에 살았기 때문에 화가 있었다기보다는 바로 이곳들은 하나님이 계시지 않은 곳, 하나님을 떠나 사는 세상을 대표하는 곳이기 빼문에 화가 있다는 것입니다. 메섹과 게달 모두 이방민족의 도시를 뜻합니다. 그곳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이방신을 섬기는 곳입니다. 시편 저자가 실제로 그곳에 머물렀는지 모르지만 그곳에 머물렀다면 이방신들의 영향력 때문에 영적으로나 신앙적으로 큰 어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순례자들은 세상 속에 살아갈 때에 이런 이방신들의 영향력을 기억하고자 메섹과 게달에 사는 것이 화가 있다고 노래하며 기억했던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메섹과 게달, 눈으로 보이기에 좋은 세상적인 유익을 따라서 사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노래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듣는 우리도 메섹과 게달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성전만을 향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과 대적하고 있는 세상

시편 저자는 화평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저주했던 곳의 사람들은 오리혀 싸우려고 했습니다. 화평은 하나님의 속성입니다. 골로새서 1장 19절에서 20절에는 하나님께서는 자신에게 속한 모든 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것을 기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있는 것이나 하늘에 있는 것이나, 모든 만물이 오직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올 수 있도록 정해 놓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로 평화의 길을 열어 놓으신 것입니다.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아들을 내어주실 만큼 우리와 화평하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화평은 성령이 우리에게 맺게 하시는 성령의 열매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분명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의 성품이 화평입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화평을 선언하였으나 세상은 하나님의 화평을 거절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속한 사람들은 시편 저자를 향해 거짓된 입술과 속이는 혀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은 속이는 것에 익숙합니다. 거짓에 짓눌려 살고 있습니다. 사단이 그런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승리는 하나님께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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